오픈소스?

개인적으로 오픈소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발자라면 공개된 소스에 관심이 많은 것은 당연하겠죠.
저 역시 오픈 소스 커미터가 되었으면 하는 막연한 생각은 합니다. 일단 멋지지 않은가요? 😉

오픈 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쓰면서 소스코드에 주목하지 않는 것은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뭔가 불편한 사항이 생겼을 때,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조금 다르죠.
오픈 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다가 불편한 것이 있다면, 그리고 능력이 허락된다면, “에이~ 왜 이거 안돼!” 하면서 소스코드를 보면서 고쳐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해본 유일한 경험은 우분투를 사용하면서 FTP 클라이언트인 gftp 프로그램의 파일이름의 원격인코딩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을 보고 gftp의 소스코드를 제맘대로 수정해서 원격인코딩을 구현해 본 것 뿐입니다.(나중에야 안 것이지만 비슷한 기능을 gftp 메일링 리스트에서 중국인이 패치한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제 패치가 더 좋습니다. 😛 전 Upload & Download 시에도 원격 인코딩 설정에 맞춰서 파일이름을 변경하게 했거든요. 패치를 원 개발자에게 이메일로 보내긴 했습니다만, 코드의 품질 탓일까요? 반영되진 않는 것 같군요;;)

윗 글에서는 오픈 소스 커미터가 되어 보자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질을 높이자는 것이죠. 찬성합니다! 저 역시 제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그렇게 하고 싶고, 막연히 생각하고 희망하는 “오픈 소스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받은 만큼 돌려준다. 제 기본적인 마인드입니다.)

결론은 리눅스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오픈 소스에 참여해 보시기를 저 역시 권하고 싶습니다.(일단 저부터 해야겠지만요; )

p.s : 윗 글의 제목과 글을 보았을 때 제목에서 나오는 오픈소스 코드가 가지는 의미는 없다는 것으로 오해할 만 하군요; 이에 관해서 KLDP 에 권순선님이 트랙백 하신 글에 달린 원 글 주인의 댓글을 인용합니다.

오픈소스코드 활용의 자유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고객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그런 얘기를 하고 더 나아가 코드의 활용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도 자주 강조하는 편입니다. 작년엔
마소에 “오픈소스의 소스코드는 개발자를 위한 숨겨진 보물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들이 점점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

오픈소스 제품의 사용자(많은 개발자들은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의 사용자입니다)들은 점점 자신이 사용하는 것이 오픈소스라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소스코드의 존재여부 자체에 관심도 없습니다. Free/OSS라고 하면 대부분 “공짜”라는 것에만
관심을 둡니다.

반대로 소스코드가 뭔가 대단한 것을 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의미라는 것은 결국 어떤 것이 가지는 “가치”라는 뜻입니다. 저는 의의(significance)가 없다고 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현실적인 의미(meaning)나 가치(value)가 없다고 얘기한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각종 차별이 견고하게 존재하는
한국에서 “평등”이라는 헌법조항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항변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그 평등조항이 있기 때문에 넓게 보면
얼마나 큰 혜택을 받는지 알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존재의미가 있다고 해서 현실에서 차별당하는 사람에게 “헌법에는 평등권이
있어”라고 얘기해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슨 유익이 있겠냐는 것입니다.

물론 극히 좁은 시각과 제한된 관점에서 나온 발언인 것은 인정합니다. 제 최근의 경험 때문에 그런 말을 꺼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스코드에 대해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엔 그 존재 의미조차 부정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좀 더
“현실적”이 되자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그 존재 의미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누리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겠죠. 그들을 무시한 것은 절대 아니기에 저는 이 포스트의 제목에 고쳐 쓰신 것처럼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픈소스의 소스코드는 저한테는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그 가치를 충분히 누리고 있고 그 점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너도 하라고 “강요”할 욕심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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