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의 순수한 웃음에 놀랐다. 적지않은 나이에도 그런 순수한 웃음을 지을 줄 아는 사람이라니..
둘, 계속 보다가 나온 그의 말.
“어떤 사람이 성공했다는 건 분명히 그 사람이 재능도 있고, 열심히 했고, 운이 좋아서 성공했겠죠.
근데 그 것 말고도 사회가 그사람에게 준 기회는 인정을 해야 되거든요. 그 기회 때문에 또 다른 사람들은 그 기회를 못 가졌을 수도 있으니까요. 100% 성공을 개인화하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는 저런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다. 와.. 순간 소름이 돋으면서 온 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기분.. 그래. 맞다. 재능, 실력, 운 모두 갖춘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까지는 이해했지만 그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회, 그 것이 사회가 준 것이었음을 왜 나는 알지 못했을까. 다른 사람의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생각에 전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짜릿하고, 감동적이다.
셋, 다시금 보다가 다시한번 감동하고 공감했던 그의 말.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까?”
“…제가 해야 될 일은 영혼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에 서로 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있지만, 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믿는 가치관이 있으면, 그래서 만약에 조직의 영혼을 만들 수 있으면, 그건 제가 죽고 없어도, 또는 구성원들이 바뀌더라도 그건 변하지 않고 계속 갈 수 있거든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죠.”
팀이라던가 회사라던가 그 공통된 가치관을 만드는 일. 가슴으로 우러나는 조직을 만드는 일. 나 역시 해보고 싶다.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는지 혹은 이루어질런지는 차치하고라도 이런 바람을 갖는다는 일에 정말 동경하고, 존경한다.
안철수, 그의 이름에 참된 경의를 표하고 싶다. 존경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