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말 하기 전에 세 문을 거쳐야 한다.
‘그것이 참말인가?’,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누구나 말 하기 전에 세 문을 거쳐야 한다.
‘그것이 참말인가?’,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이건 꽤 훌륭해 보인다.
—————————————————————————
내가 가진 것을 포함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산성 관련 앱들을 다운로드하더라도 3의 원칙만큼 해야 할 일에 전념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원칙은 정말 단순하다.
1.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그 날이 저무는 시점으로 머릿속의 시간을 빠르게 돌려 자신에게 질문한다. 하루가 다 지나갈 때 성취하고 싶은 세 가지 일이 무엇인가. 그러고는 결정한 내용을 적어둔다.
2. 주간 단위로도 매주 초에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이렇게 결정한 세 가지 일이 그날 하루, 또 한 주의 핵심이 된다. 이게 전부다.
마이어에게 왜 하필이면 매일 그리고 매주 목표를 세 가지만 선택하는가를 물었다. 한두 가지일 수도 있고, 혹은 네다섯 가지를 정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의 답변이 기막혔다. “내 매니저가 한 주 동안 우리 팀이 무엇을 달성했는가를 물을 때 10장짜리 목록을 원하지 않더군요. 가장 괄목할 만한 세 가지 결과를 요구했어요. 그래서 그냥 3의 원칙에 주목하게 됐죠”
이후 마이어는 자신의 팀원들에게 하루 동안 무엇에 주력했는가를 물었을 때, 그 역시 세 가지 이상의 결과물, 즉 가장 의미 있는 세 가지 일 외에 더 많은 것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도 마찬가지예요. 세 가지가 따로 적어두거나 확인할 필요 없이 유념하기에 매우 쉽더군요. 세 가지 결과물 정도는 길 가다가도 줄줄 말할 수 있어요. 그때그때 우선순위를 매기고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이 방법이 결정적인 효과를 냈죠.”
세 가지는 아무렇게나 집어 든 숫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수행하고자 하는 중대한 업무를 포괄할 만큼 충분히 많으면서, 중요한 사안에 생각을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적은 수다. 세 가지는 일을 보다 슬기롭게 해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성취하고자 하는 일을 결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하지 않을 일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3의 법칙은 얼마나 많은 일을 해치우는가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생산성의 원리와도 훌륭하게 접목돼 있다.
3의 원칙이 실행활에 제대로 통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제아무리 최선의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비상 상황이 닥치게 마련이고, 더욱 다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밀려들면 비명이 터져 나올 수 밖에 없다.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이런 와중에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처리하고 싶었던 10장짜리 업무 목록과 씨름하다 결국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채 좌절감에 빠지는 상황과 정면으로 대조된다.
앞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일을 피하고 영향력이 낮은 업무를 줄이는 한편, 주위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깊이 다루겠지만, 먼저 하루, 그리고 한 주 동안 집중할 일을 세 가지로 압축하면, 모든 일이 엉망이 되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어의 말은 매우 적절하다.
“단순함으로 인해 복잡함을 보다 쉽게 다루고 쇄신하고 전개할 수 있다.”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 크리스 베일리 지음, RHK, p.5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