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이지만, 고흐와 고갱이 둘도 없는 친구이자 경쟁자란 생각은 절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고흐는 고갱에게 무시당하는 존재 같은 느낌이다.
글쓴이 역시 그런 것들을 알고 쓴 듯한데.. 왜 저런 낚시성 제목을 붙인 것인지..
제대로 낚인 기분에 왠지 씁쓸하고 기분이 나쁘다.
게다가 가장 아래에는 저런 제목으로 유명해진 것에 대해 감격하기까지.. -_-;;;
그림에 대해서 잘은 몰라도.. 고흐는 좋아하기에..
그냥그냥..
다솜돌이님은 감수성이 풍부한거 같어요
…-_-;;;;
저 글을 직접 작성했던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낚였다는 글을 보고 찾아왔어요~
음…개인적으로 고흐를 좋아하신다기에, 저 역시 고갱보다 고흐를 좋아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사이가 나빠지기전까진) 고흐와 고갱은 친분이 두터웠으며 서로 교감을 나누는 훌륭한 화가였습니다. 고흐와 고갱에 대해 검색해보면 많이 알 수 있듯이 그 둘은 함께 그림을 그리러 여기저기 많이 다녔었고, 제 글에도 썼듯이 같은 아뜰리에를 사용할 정도로 가까운 형동생 사이였어요^^
오히려 친구 사이가 아닌 ‘인상파 화가’로서의 객관적인 위치를 따지자면 그 당시(1888년)에는 모네가 최고였으며 작품의 가격도 최고가였고, 그 다음으로는 고갱이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고흐의 그림은 거의 팔리지 않았다시피 인정받지 못하여 경제적으로도 가난했습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작품 수도 고흐보다는 고갱이 훨씬 많은 그림을 남겼습니다. 아무래도 고흐보다는 수명이 길었던 이유도 있었겠죠.
님의 글에서 써있는 ‘고흐가 고갱에게 무시당하는 존재같다는 느낌’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고흐는 간질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데다가 고갱에게 친구관계를 넘어서서 심한 집착증세까지 보였습니다. 나이도 고흐가 고갱보다 5살이 어렸으니 날로 심각해져가는 집착증세가 고갱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문이 되었겠죠..고갱이 고흐와 함께 보냈던 아뜰리에를 떠나게 된 계기도 둘의 말싸움 도중에 고흐가 고갱에게 술병을 던지게 되면서 고갱 또한 화가 치밀어 뛰쳐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뒤 고흐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신의 귀를 잘라 고갱에게 보내죠…
고흐의 정신병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둘의 가치관이 같았다면 아마 평생 좋은 우정으로 남지 않았을까…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지만, 그러한 시련이 없었다면 지금의 고흐 작품도 없었겠죠.
아,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미대를 나왔고, 전공했기에 고흐 위주의 편협된 생각부분에 대해서는 알려드려야 될 것 같아서요~
음.. 뭐 아무튼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다만, 역시.. 편협된 생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